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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8일

 

나는 어릴 적부터 책읽는걸 그닥 좋아하진 않았다.

책을 오래 읽으려 하면 집중력이 딸렸고 (심지어 소설이어도ㅎㅎ), 클라이막스 부분이 되기 전까지의 과정이 사실 너무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책을 읽는 속도가 유달리 느리다보니 더 부담을 느꼈다.

그래도 내가 어릴적부터 잘했다고 생각하는게 있다면,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책을 가까이하려고 노력해 왔었다는 것이다.

책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이책, 저책 겉표지 보는걸 더 좋아하지만 책이 있는 공간에 방문하는게 이상하게 좋았다.

읽지도 않으면서 무슨 책이 있나 구경하러 학교 도서관에 갔고, 심심할 때 산책겸 서점에 다녀오곤 할 때가 많았다.

어쨋든 가까이 있으면 한권, 두권씩 느릿느릿 재밌는걸 찾아서 읽게는 되었다.

결론적으로 10권을 빌리면 2~3권은 완독하는 나름의 생존 독서법이라고 해야할까 ㅋㅋㅋ

근데 사실 책은 무겁기도 하고 밖에서 내용 끊기도 다시 읽고 하려면 매우 성가시다.

그러다 한참 전자북? 이 유행하면서 우연히 얻어 읽으려고 시도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불편했다.

눈에 잘 안들어오고 화면도 흐릿흐릿 한 것 같아 집중력이 안그래도 딸리는데, 도저히 이건 아닌 것 같았다.

돈 안내면 내가 원하는 책찾기도 힘들구..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고 스마트폰이 완전 활성화 되면서 '밀리의 서재'라는 어플이 출시되었다.

내가 전에 불편하다고 느낀건 무조건 책을 파일로 다운받아서 저장하고 봐야한다는 거였다. 호환 안되거나 뭔가 다운받는데 문제가 생기면 책파일 안열리고 ㅠㅠ 컴맹인 나같은 경우 너~무 그 작업이 귀찮고 싫었다.

근데 밀리의 서재는 정말 나한테 신세계였다. 무슨 비디오 대여하듯 책대여하고 어플내에서 다 이루어진다!

어플 내에서 책 다운받고 내서재에 저장되서 바로 읽기 누르면 읽을 수 있다.

인터넷 안되도 다운받은 파일은 다행히 열려서 아무때나 이어서 읽을수 있다.

이렇게 나의 책 탐색은 또 시작되었다. ㅋㅋㅋ

정액제라서 무슨 헬스장 끊고 잘 안 가듯이 책 여러권 저장해놓고 한권 읽을까 말까..

그래도 만원돈에 아무책이나 전자책이 있으면 몇권이든 볼 수 있어서 특히 나같은 사람한텐 이득인듯 하다.

미리 다운받아 놓으면 빌렸던 기록이 남으니까 나중에 훑어보다 그 책이 기억나서 그때되서 다시 읽어보게 되구.

암튼 내겐 이 어플이 최적의 독서 수단이다. 또 있으니까 어쨌든 몇글자라도 보게 된다.

어릴 적 그랬듯 억지로라도 하루에 조금씩 읽어보려고 노력한다.

특히 해외생활을 하게 되니까 한국책이 절실한 순간이 가끔 찾아온다.

아무래도 영문이든 불문이든 원문으로 읽으면 한국인만의 그.. 감정을 끌어내기가 쉽지않다 ㅋㅋ

영어원서 읽다보면 공감을 위해 정말 한국어로 된 책이 읽고 싶어진다. ㅠㅠ

한국책도 읽고싶고 원서 한글 번역본도 읽고 싶고.. 다행히 이 어플이 잘 작동을 해줘서 너무 좋다ㅠㅠ

그리고 계속 정액제를 이용하면서 요즘 느끼는 건데 독서 가능한 책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혹시 독서를 습관화 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홍보글은 아니구 정말 내가 경험해서 추천하고 싶다.

밥 한끼 덜먹고 나에게 투자하는 거니까!

근데 헬스장이던 어플이던 돈 내고 이용 안하면 정말 그냥 후원하는 꼴이 되는거..

그럴 바에는 걍 주변 도서관 가서 공짜로 빌려 책만이라도 들고다니는게 습관들이는데 나은 방법일 수도 있다.

(나도 한동안 쓸데없는 책욕심에 2~3권씩 읽지도 않는데 들고 다니기도 했었다 ㅋㅋㅋ)

https://www.mill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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