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2020년 9월 19일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한창 자기개발서가 유행하던 시기에 출판되던 책들은 하나같이 말 그대로 '자기개발'을 위한 강요와 습관적인 조언들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들어 사회가 심리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런 '의지력'을 키우자는 계발서보다는 '위로'를 앞세우는 계발서가 더 인기를 끄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니체의 사상을 간단히 이해해보면서, 이전에 유행하던 자기개발서들과 좀 더 같은 길을 걷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우리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하지만 부정하고 싶어도 맞는 말이라 공감이 갈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갈등, 종교, 예술, 죽음 등등 많은 주제에 대한 니체의 생각을 알아 볼 수 있는데 (특히 종교부분이 나는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웠다.) 나는 개인에게 집중되는 내용만 정리해 보고자 한다.

왜냐면 니체의 사상을 어떻게 실전이라 볼 수 있는 나의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을지 한 번 고민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니체 사상의 핵심 표현은 "힘에의 의지" 이다.

니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정의짓기란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건 우리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 살지 않은 나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도, 내가 살만하다고 느낄때면 이 세상은 아름답고 괜찮은 세상같아 보였고 힘들다고 느낄 때면 넌더리가 나는 세상이었다. 그래서 니체는 더더욱이 "힘에의 의지"를 강조한다.

니체는 바로 이렇게 힘이 증대되었다는 느낌이야말로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니체는 우리 인간에게는 자신의 힘을 고양시키고 강화하고 싶어하는 충동이 있다고 보면서 그것을 '힘에의 의지'라고 불렀습니다.

니체는 우리가 진실로 바라는 것은 단순히 안락하게 오래도록 연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을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이렇게 무엇인가 위대한 것을 성취하면서 자신이 고양되었다고 느끼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과 싸우면서 스스로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그는 '모든 위대한 것과 충일한 힘은 끊임없는 자기극복을 통해서 형성된다'라고 말합니다.

간단히 말해 내가 해석한 "힘에의 의지"는 자아성찰과 자기개발이다. 

한마디로 단순화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이해를 위해 쉽게 풀어본다면 그렇다. 개인의 정신과 신체를 강화시키는 것이다. 

니체에 따르면 인간에게 있어 행복은 도전하고 극복하려 애쓰며 성취를 통해 정신적 평온함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의 반대는 우울한 상태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우울함은 무료함과 의지박약 등의 감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전과 성장의 정신은 활기를 불어넣고 "인생을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게 한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이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로 여겨지는 사람은 '이 놀이를 계속해야 하는지'를 묻지 않습니다. 그저 삶이라는 놀이에 빠져서 그것을 즐길 뿐이지요. 우리가 삶의 의미를 묻게 되는 것은 삶이 더 이상 재미있는 놀이가 아니라 그저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 때입니다. 그때 우리는 삶을 무거운 짐으로 느끼면서 '왜 이 짐을 짊어져야 하지?'라고 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가 약하면, 불행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 애쓴다. 가령 요즘들어서 심리적 위로를 강조하는 서적들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가 이 때문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병들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이상의 자신을 탓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싶어 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맞춰 사람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 그런 심리학 서적이 많이 등장하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이러한 심리치유 서적들을 많이 보고 공감하고 도움을 얻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필요이상으로 너무 많은건 아닌가란 생각도 했다. 공감대 형성과 위로라는 좋은 취지의 책들이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오히려 너무 많아지면서 더욱더 사람들을 심리적으로 약하게 만드는 건 아닌가 의구심도 들었다. 왜냐하면 그런 책들은 대개 심리적 불안정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 때문이다. 그렇게 위로를 받으면 우리는 모든 원인이 외부에서 온다고 치부해버리기 쉽고, 그만큼 자강력은 떨어지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그 부분이다. 최근의 심리학 서적들이 부드러운 위로의 말을 건네 주었다면, 이 책은 그 위로를 바탕으로 굳건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의지력을 일으켜 준다. 전자가 개념이해 편이라면 후자는 실전 편인 셈이다. ㅋㅋ 

니체는 우리에게 나무처럼 살 것을 요구합니다. 나무는 대지에 뿌리를 박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위를 향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천상을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고향으로 희구하지 말고 이 지상에 굳게 뿌리를 내리고

지상의 삶을 긍정하면서 초인의 고귀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두 접근을 모두 접한 후 내가 내린 결론은 동일하다. 

1. 어떻게든 어려움을 극복해서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2. 나를 알고 고양시켜서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갖출 것!

어떤 책을 보더라도 결론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성장하고 극복하면서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것이다.

결국은 또 행복이다 ㅋㅋ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지만 그걸 찾으려고 헤맬 시간에, 

무언가를 이루어 나가는 현재의 과정을 즐기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어떤 책을 보아도 결국은 답인 것 같다.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