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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 이유가 프랑스라는 나라, 문화, 언어 등등에 매력을 느껴서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처음 파리 여행을 왔을 때 나도 더럽고 냄새는 나지만 또 물론 마주쳤던 프랑스인은 불친절했지만..:(
센 강과 매혹적인 건물들이 어우러지는 파리라는 도시가 매우 아름답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거는 여행이고, 그 이외에는 하나도 관심 없었다.
프랑스인을 만나고 프랑스에 와서 살아본다고 결정했을 때 그래서 걱정도 많이 되었다.
프랑스에 대해 아는거라곤 혁명의 나라, 태양의 왕, 라비앙로즈, 프랑스어가 어렵고 프랑스인들 콧대가 높다... 정도?!ㅎㅎ
그래도 새로운 언어를 배워본다는 사실은 나의 흥미를 끌었다.
처음 프랑스 오기전에 한국에서 맛보기로 학원도 한달 잠시 다니고, (거의 안갔지만..)
'시원스쿨'을 활용해보며 (듣기는 솔직히 원어민 음성파일 아니면 비추...)
독학으로 기본적인 문법이나 단어, 회화를 접해봤다.
특히 문법은 이미 영어로 배운게 있어서 오히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같은 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라 그런지 영어와 비슷한 점이 많아, 특히 독해의 경우 영어를 어느정도 한다면 할만 한 것 같다. (처음 프랑스어 배우기 전부터 대충 단어만 보고 내용을 때려맞추는게 가능할 때가 있었다.ㅎㅎ)
프랑스 도착해서는 당연 언어부터 시작하자! 싶어 그나마 제일 저렴이 학원에 등록했다.
근데 처음 도착해서 A1반을 들어갔는데 나는 분명 A1반인데,, 설명도 프랑스어, 대답도 프랑스어 모든 수업이 프랑스어로 진행되는게 충격적이었다. 한국의 시험기반 수업에 익숙해서 인지 ㅋㅋㅋ 아직도 처음 들어갔던 약 두달간의 수업시간을 잊지 못한다. 정말 내가 조금이라도 독학을 안하고 갔더라면 아예 수업 포기상태로 시간만 축내는 기분이었을 것 같다. 매 수업때마다 화가 나고 수업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치 끓는 냄비가 된 기분이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낮은 레벨이면 오히려 온라인 강의나 독학이 난 것 같기도 하다. 나 역시 아직 갖잖은 초중급 레벨의 실력이지만 ㅎㅎ, 방법 추천을 해보자면 이렇다!
문법& 작문
개인적으로 문법 수업은 먼저 한국어로 설명을 듣고 기본을 다지고 가는 게 나은 것 같다. 프랑스에서 문법수업에는 오히려 이미 무슨 문법내용인지 아니까 학원에서 프랑스어로 설명을 들으면 아~ 프랑스어로 이 문법내용을 이렇게 설명하는구나~ 하고 복습하면서 되새겼다. 그리고 학원에서 제공하는 말하기, 글쓰기 등등 수업으로 보충하면서 해당 문법 내용을 내껄로 다져나갈 수 있었다. 특히 작문은 틀리면 고쳐주니까 무조건 학원이든 과외든 선생님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원어민 친구가 있어 도와준다면 땡큐다.)
단어
처음에는 최대한 많은 단어를 보고 내꺼로 만드는게 일순위라고 생각한다. 학원에서 배우면 보고, 또 보고, 집에 포스트잇으로 여기저기 다닥다닥 붙여놨다. 이 방법은 편입영어시험 준비할 때도 활용했던 방식이다. 단어 테스트 보는 방식은 학생 때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하기 싫었다. 그냥 성인이 되니 외우는 노력자체를 하기가 사실 너무 귀찮다.ㅠㅠ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하니... 좀만 더 설렁설렁ㅎㅎ 그래서 단어 뜻을 찾아보고 그냥 무작정 적어서 포스트잇에 붙인다. 화장실에서 이 닦을 때 보고, 설겆이 할 때 보고, 티비 틀 때 티비에 붙여진 단어를 본다.ㅋㅋ 여기서 더 나아가 처음 배울 때 하나처럼 쓰이는 일상적인 표현들, 예를 들어 'prendre une douche'를 욕실에, 'faire des courses', 'faire la vaisselle'은 주방에 등등 적절한 장소에 붙여 적어놓고 봤다. 그리고 한 번씩 행동할 때 문장으로 사용했다. 이런건 너무 일상적인 표현이라 이렇게 해두니 특히 정말 빨리 외워졌던 것 같다. 그리고 수준이 조금 올라가면서 수능준비하던 어쩔 수 없는 한국인 수험생 모드 발동해서... 단어집 하나정도는 있어도 좋을 것 같아 시원스쿨 단어집 구입해서 매일 하루씩 봤음!
듣기
처음에는 이 부분이 제일 화가 났다.ㅋㅋ 아무리 한국에서 듣고 가도 프랑스가면 하나도 안들린다. 일상에서는 녹음된 원어민 음성처럼 느리고 똑바르게 말해줄리도 없고, 처음에는 아는 단어나 표현도 거의 없으니 들릴 리가 없다. 다시 프랑스어를 시작해야 한다해도 나는 유튜브를 활용할 것 같다. 유튜브에 'french dialogue'나 'french conversation'이라고만 검색해도 친절하게 여러 대화문을 엮어서 만든 영상들이 여러개 나온다. A2~B1수준의 대화문들이 특히 많은데 어차피 학원에 가도 비슷한 대화문들로 수업이 진행된다. 프랑스에 있으면서도 텔레비전이 없어서 혼자 이 영상들을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다른 일을 보곤 했다. 너무 빠르다 싶으면 속도도 조절 가능하니 좀더 느리게 재생해 놓아도 좋을 듯 하다. 물론 프랑스에서 지내면 더 많은 프랑스어를 접할 수 있는건 사실이지만 요즘은 외국어에 접근하기가 너무 용이해져서 인터넷으로 진짜 얼마든지 외국어 실력을 늘릴 수 있는게 사실이다.
말하기
나의 애증의 대상, 말하기. 말하기는 '말을 하다' 말 그대로 '말을 해야' 느는 것 같다.
나의 경우 처음부터 무조건 틀려도 사람들과 말하라고 하는 방법은 오히려 역효과였다. 긴장을 많이 하고 눈치를 많이 봐서 그런지 내가 준비가 안되있다고 느끼고 실수하면, 그 후로 오히려 사람 만나기가 싫고 말하기가 꺼려진다. 그래서 나는 먼저 독학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 내가 배웠던 표현이 쓰이는 것을 일상에서 캐치하거나 새로운 표현을 들었을 때, 다시 물어 메모한 다음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게 더 효과적이었다. 그리곤 집에서 원어민처럼 대화하듯 혼자 떠든다.아니면 가족이나 친구 등등 편한 사람 앞에서 뭐라하든 혼자 떠든다.ㅋㅋㅋ
특히 '프랑스어 회화 핵심패턴 233' 이 책을 많이들 보는데, 나도 이 책이 자주 쓰이는 표현에 익숙해 지는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작정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시도하는 방식은 나에겐 어느정도 레벨이 올라간 후에 더 효과가 있었다. 자신감이 붙으면 대화를 시도하고 틀리면 고쳐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말하는 방식은 습관이 되버리니까 처음 배울 때 올바른 표현으로 배우려고 노력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나중에 고치려면 오히려 힘들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욕을 입에 달고 살면 계속 욕을 하는 것처럼..ㅎㅎ)
반면에 내 남자친구의 경우 불도저처럼 무조건 누구든 만나서 떠들고 틀리면서 지적받고, 남들에게 들은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건 만약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성향이거나 남들 신경 많이 안쓰는 사람이라면 더 효과적인 방법같다.
말하기는 특히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방법과 방법의 효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방법이야 어찌됐든 결론적으로 언어와 친숙해지는 것은 시간과 관심 문제인 건 맞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꾸준히, 하루하루 빼먹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접하냐인 것 같다. 한동안 성인 학습지가 유행하고 요즘에도 성인 외국어 학습지가 등장하는 것도 이런 사실 때문라고 본다.
처음 공부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 다른 사람들이 단기간에 원어민처럼 구사한다 뭐한다하는 정보들만 보면서 경쟁심리에 스트레스만 커지고 맘처럼 집중도 되지 않았다. 근데 어차피 아무리 외국어를 잘해도 원어민은 못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미 한국어 원어민인걸!ㅋㅋ 우선 외국인은 '외국어를 좀 한다'라는 칭찬만 받아도 일차로는 성공한게 아닐까?
아직 나도 시작한지 일년 조금 넘었고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내가 설정한 목표 (초급 벗어나기!ㅋㅋ)는 달성했으니, 현재에 우선 만족하고 계속 나아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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