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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3일
오랫만에 너무너무 기분 좋아지는 영화를 봤다.
넷플릭스에서 나온 영화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이미 2016년 개봉작이라니!!
프랑스는 확실히 다인종에 대한 사회 이슈가 평소 많다보니 영화도 그런 다문화 가정을 주제로 삼은 영화도 자주 볼 수 있다.
기분 좋은건 항상 끝마무리는 훈훈하게!!ㅎㅎ
백인 부부가 입양을 진행하는 경우는 이제 프랑스에서 다소 흔하지만,
이 영화는 흑인 부부가 백인 아기를 입양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이 주요 소재이다.
입양을 담당하는 업체에서 연결해준 아이가 백인 아기!
이 부부는 잠시 당황도 하지만, 기꺼이 아이를 입양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를 탐탁치 않게 여기던 입양 업체 여직원은 계속 입양진행을 평가하는 기간에 자꾸 입양이 취소되도록 꼬투리를 잡으려 한다.
백인 프랑스인인 직원은 백인 부부가 흑인 아이를 입양하는 경우는 봤어도,
흑인 부부가 백인 아이를 입양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편견 속에 스스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예상할 수 있듯, 결국 자신의 생각이 잘못됨을 반성하고 성황리에 부부는 아이를 입양하는데 성공한다.
영화에 나오는 아기도 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엽다. 이모 미소 계속 발산!!!
프랑스에 살면서 이 내용에 꽤 많은 공감을 하면서 봤다.
특히 아이를 데리고 나갔을 때, 자신 아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안 믿고 베이비시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프랑스에 암암리에 자리 잡은 편견에 너무 공감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학교 끝나는 시간에 밖에 나가보면, 많은 흑인 여성분들이 백인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그러한 현실을 너무 잘 꼬집어냈다고 생각한다.
비록 나는 아시아인이지만, 같은 소수자로서 흑인으로 프랑스에서 살아가는게 어떤 기분일지도 알 것도 같다.
외국에 나와 외국인으로 살면서 한국에서는 별 관심이 없던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해외에서 산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해외에 오래 거주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외국에서 만나는 한국인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들도 하는데, 사실 어느 정도는 이해간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외국인으로서 생활력이 더욱 강해져야 해서 더 악착같이 변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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