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2021년 9월 22일

 

약 5년 전쯤 처음 유럽 배낭여행을 할 때

다른 어느 나라보다 프랑스의 음식을 기대했었다.

여러모로 찬사가 자자하고 프랑스 음식하면 부르는 게 값이다보니

얼마나 맛있길래 그렇게들 난리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근데 막상 와서 들어선 프랑스 음식점들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가는 곳마다 실패했고, 다시 도전하기 겁났다.ㅎㅎ

그때 결국 우리 나라 기사식당 같은 곳에서 먹었던 뽀모도로 스파게티가 제일 맛있어서 거기만 두 세번 갔다.

이제 프랑스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조금씩 그 차이를 알게 되었고,

내가 여행할 때 다녔던 곳들은 정말 여행객들을 많이 들이다보니 가격대비 맛이 별로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여전히 파리에서 음식점에 걍 찾아 들어가면 실망할 때가 있다.

얘네가 배가 불렀는지... 값은 값대로 부르고 맛은 드럽게 없고....

가려면 정말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가격대비 맛있음!

근데 그 중에서도 음식 맛이 한국인 입맛에 안 맞는 곳들도 종종 있긴 하다;;

이건 정말 식문화 차이인거라..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늘 내가 간 곳은 <<Le Marigny>>

주변 레스토랑들보다 가격도 좀 저렴한 편인데, 맛은 오히려 나한테 더 잘 맞았다.

내 입맛이 완전 찐 한국인 입맛이라 사실 처음에 프랑스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ㅠㅠ

(덕분에 생존을 위해 해먹다보니 요리 솜씨는 많이 늘었다..ㅎㅎ)

내가 느끼는 프랑스 음식은 심심하거나 느끼하거나 너무 달거나..

그래서 뭔가 먹고 나면 만족스럽지 않다.

달콤짭짤한 입맛에 길들여져 있는 전형적인 한국인으로써 뭔가가 항상 아쉽다 ㅋㅋㅋ

근데 이 집은 소스 맛도 그렇고 나한테도 맛있어서 다녀오고나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디저트로 즐긴 카푸치노!!

오... 진짜 고소하니 너무 맛있었다!

다음에 쁘띠 데쥬네 하러 한 번 더 와야 할 듯 하다.

우리 동네는 완전 파리 중심지가 아니다보니 모든 가게들이 정말 현지인들에 맞춰 장사를 한다.

그렇다보니 내 생각엔 웬만한 파리 레스토랑보다 가격대비 음식 맛이 낫다고 생각한다.

현지인들은 맛이 없으면 우선 그 레스토랑은 안 가니까,

뭐..당연히 맛과 서비스로 승부해야 하는 게 당연하겠지..

여행을 할 때 내가 이걸 알았다면 처음 파리에 왔을 때 먹었던 그 이상한 음식들을

30유로 넘게 주고 먹을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