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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단어] 퍼머랜서,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영어단어] 퍼머랜서,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최근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건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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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단어] 퍼머랜서,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최근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건비를 줄이고자 정규직의 비율을 줄이고 임시직의 비율을 늘리는 전략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긱 이코노미Gig economy, 다른 말로 임시직 선호 경제. 정규직보다는 계약직, 프리랜서를 주로 채용하는 경제적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하지만 이런 현상은 노동 구조나 시스템이 바뀌어서라기보다는 어디까지나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건비를 줄이고자 하는 기업의 필요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아직도 많은 기업이 구조적으로는 정규직 노동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재정 상황이 따라주지 않을 뿐이지요.
다시 말해 지금 기업은 정규직 같은 임시직이 필요한 상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고용 시장의 현상에 발맞추어 최근 급속도로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영구적, 영속적”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Permanent와 “자유계약 노동자, 프리랜서”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Freelancer의 합성어인 #Permalancer , 즉 복리후생 없이 장기로 계약하는 전속 노동자입니다.
프리랜서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Freelancer 와 #Freelance 죠. 앞의 단어는 명확하게 명사이지만 뒤의 단어는 명사로도 형용사로도 동사로도 부사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냥 Freelance만 사용하면 프리랜서라는 뜻이지만 Freelance writer, Freelance editor라고 하면 “프리랜서 작가”, “프리랜서 편집자”라는 뜻이 되고 Work freelance from home이라고 하면 “집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다”라는 뜻이 됩니다. Work on freelance basis라고 하면 “프리랜서 계약을 기준으로 일하다”라는 뜻이고 Freelance for number of magazines라고 하면 “다수의 잡지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작업하다”라는 뜻입니다.
Permalancer의 사용법 역시 Freelancer와 매우 유사합니다. 아니,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퍼머랜서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는 두 가지, 즉 Permalancer와 Permalance가 있고 위의 예시에서 Freelancer 대신에 Permalancer, Freelance 대신에 Permalance를 넣으면 “프리랜서, 자유계약 노동자” 대신 “장기 계약 전속 노동자”라는 뜻이 됩니다.
이렇게 비슷한 프리랜서와 퍼머랜서의 차이는 그럼 무엇일까요?
프리랜서는 말대로 자유계약 노동자입니다. 스스로가 능력만 된다면, 즉 계약을 하고 시관을 관리하고 일을 약속대로 처리할 능력만 된다면 얼마든지 많은 일, 많은 계약과 계약을 할 수 있지요.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일만 정해진 수준으로 해서 넘기면 됩니다. 그게 프리랜서지요.
하지만 퍼머랜서는 조금 다릅니다. 퍼머랜서는 결과물만이 아니라 시간도 함께 계약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유 계약이 아닌 전속 계약이지요. 어떻게 보면 퍼머랜서는 일반적으로 정규직이 하는 일을 정규직이 일하는 시간에 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정규직이 받아야 하는 혜택은 받지 못합니다. 계약직이니까요. 퍼머랜서는 혜택 없는 정규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Octogenarian Brit auteur Ken Loach continues his career-long proselytism on behalf of the common folk with Sorry We Missed You, a rousing if at times melodramatic damnation of the gig economy. No matter how hard his blue-collar protagonists struggle to better their lives, the no-exit design of a permalance workforce means nothing but eventual oblivion.
— Stephen Garrett, The Observer, 22 May 2019
일시직을 선호하는 경제 시대의 지옥 같은 삶을 과장되고 극단적으로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영화 “미안해요, 리키”는 오랜 세월 수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80대의 영국 영화감독 켄 로치의 개종주의적 고집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블루칼라(육체노동자) 주인공들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그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장기 전속 비정규 노동자인 퍼머 랜서의 출구가 없는 삶의 결말은 사람들에게서 잊혀질 뿐이다.
— 스테판 가렛, 옵서버, 2019년 5월 22일.
Many recent changes in the nature of work are cause for concern, like the technological destruction of true off hours and the rise of permalancing corresponding with the fall of jobs with benefits and pensions.
— Rochelle Hampton, Slate, 29 Aug. 2018
최근 노동 환경이 보이는 변화의 경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진정한 근무 외 휴식시간이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복리후생이 보장되는 고용의 비율이 감소하면서 복리후생 없는 정규직이라 할 수 있는 퍼머랜서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Our relationship to employment has also become more tenuous with the growth of contract, freelance and permalance working arrangements and the necessity of knitting together multiple gigs in order to make ends meet. If you pay your bills by renting out your apartment two weeks a month on AirBnB, drive for Uber and do odd jobs via TaskRabbit, what sort of job title do you give yourself and how do you represent your gig dependent life on a business card?
— J. Maureen Henderson, Forbes.com, 22 Aug. 2014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고용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자유계약 노동 계약인 프리랜서 근로 계약과 장기 전속 비정규 노동 계약인 퍼머랜서 근로 계약 하에 일하는 노동자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전처럼 한 가지 분야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생업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아르바이트에 닥치는 대로 뛰어들어야 하는 필요성 역시 증가하고 있다. 만약 먹고살기 위해 한 달에 2주 정도를 에어앤비를 통해 집을 빌려주면서 우버를 통해 운전을 하고 태스크래빗을 통해 단기 아르바이트에 뛰어들고 있다면 당신은 스스로의 직업을 무어라 말하겠는가? 명함을 만든다면 아르바이트로 먹고사는 스스로를 누구라고 소개하겠는가?
— J. 마우린 헨더슨, 포브스닷텀, 2014년 8월 22일.
퍼머랜서라는 말이 가장 처음 인쇄물에 등장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의 일입니다.
Separately, Trone has struck a deal with art director John Roberts and copywriter Jonathan Kaler, in what the company terms a "permalance" agreement. "It's a word we use because they give us about half a week on a permanent basis," said Trone creative director Stephen Feinberg. "They're based in Charlotte [N.C.], come up once a week in person, then communicate by e-mail and telephone . . . Pretty much anything we touch, they'll work on to make our creative deeper."
— T. W. Siebert, Adweek, 15 Nov. 1999
그와 별개로 트론은 아트 디렉터 존 로버츠와 카피라이터 조나단 칼러와 기업에서 흔히 “퍼머랜스” 계약이라 불리는 장기 전속 비정규 계약을 맺었다. “퍼머랜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두 사람이 일주일이 절반 정도의 시간을 정규직과 비슷한 형태로 근무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뉴욕시 샬럿에 기반을 두고 일주일에 한 번 직접 사무실을 방문합니다. 그 외의 소통은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진행하지요 … 우리가 만든 것 대부분이 그들의 손을 거쳐 좀 더 깊이 있는 창의력을 갖춘 작품으로 거듭나게 됩니다.”라고 트론의 광고 제작 총책임자인 스테판 페인버그는 말했다.
— T. W. 시버트, 애드위크, 1999년 11월 15일.
퍼머랜서라는 말 자체가 변화하는 고용시장의 상황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보니 이렇게 역사가 짧은 것은 이해가 갑니다. 그렇다면 퍼머랜서의 어원이라고 해야 할지 재료라고 해야 할지 애매한 단어 프리랜서의 역사는 어떨까요? 퍼머랜서와 마찬가지로 역사가 짧은 단어일까요? 의외로 프리랜서라는 단어의 기원은 중세 유럽, 말을 탄 기사들이 갑옷을 입고 창과 칼을 들고 전장을 내달리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프리랜서의 랜서의 어원은 바로 “(무기인) 창”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Lance입니다. 여기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붙여 Lancer, 즉 “창을 든 병사, 창기병”이라는 뜻이 된 것이지요. 그리고 Free는 “자유로운”이라는 뜻입니다. 이 두 단어를 합친 단어 프리랜서Freelancer는 직역하자면 “자유로운 창기병”이 됩니다. 정확한 뜻은 “중세 유럽 고용주 없이 돌아다니던 용병이나 기사”가 되지요. 예나 지금이나 취직은 쉬운 일이 아니었나 봅니다.
영어로는 프리랜서였던 이런 용병이나 기사는 이탈리아에서는 콘도티에로라고 불렀습니다. 사설 용병단을 휘하에 둔 용병대장을 뜻하는 이 콘도티에로는 이탈리아에서 수많은 도시국가들이 번성하던 르네상스 시대를 장식했던 주역 중 하나이지요. 콘도티에로를 대표하는 인물 중에는 체자레 보르지아도 있습니다.
기사들이 유럽 역사에서 퇴장하면서 같이 사라지나 싶었던 이 단어가 다시 등장하게 된 시기는 19세기 초입니다. 이미 기사라는 존재는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게 되어버린 시기, 기사가 그냥 작위 중 하나로만 남게 된 시기 바로 그 역사 소설을 통해 프리랜서라는 단어가 다시 한번 생명을 얻게 됩니다. 월터 스콧의 장편 소설 아이반호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I offered Richard the service of my Free Lances, and he refused them---I will lead them to Hull, seize on shipping, and embark for Flanders; thanks to the bustling times, a man of action will always find employment. And thou, Waldemar, wilt thou take lance and shield, and lay down thy policies, and wend along with me, and share the fate which God sends us?”
— Walter Scott, Ivanhoe, 1819
“나는 리처드 왕에게 나의 자유 기사들과 함께 그를 섬기겠다고 제안했지만 왕은 거절했소. 나는 자유 기사들과 함께 헐로 갔다가 배를 타고 플랑드르로 향할 예정이오. 호황기여서 다행이지. 조금만 부지런하게 굴면 고용주를 찾을 수 있을 테니 말이오. 그리고 그대, 월더머. 창과 방패를 들고 그대의 원칙을 내려놓은 후 나와 함께 하며 신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운명을 나누어보지 않겠소?”
— 월터 스콧, 아이반호, 1819년.
참조 : Jousting With ‘Permalance’ - Workin’ to pay the bills.
https://www.merriam-webster.com/words-at-play/permalance-freelance-gig-economy-word-origin
Written by Eil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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