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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6일

해외라곤 여행으로만 다니다가 남자친구를 만나 뒤늦게 '해외거주' 를 경험하면서 해외생활이 얼마나 고단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해외생활을 오래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처음에 더 힘들게 느끼는데, 나중에 시간이 차츰 지나면 적응이 된다고 한다. 근데 사실 체념(?!)하고 적응해 생활한다는게 맞는 말 같다ㅋㅋ

처음 해외 나온다고 했을 때는 당연 너무 설레고 즐겁다. 물론 이것저것 도착해서 할일을 생각해보면 두려운 마음도 들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한다는 마음에 설레는 마음이 더 클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외국에서 뭐 여행으로 와서 지냈다고 해봤자.. 제일 길게 보낸 시간이... 유럽 배낭여행 한달..?! ㅎㅎㅎ 직장 다녀보면 알지만, 월급날만 기다리며 달력으로 날짜 세다보면 한달 정말 금방간다!

다행히 나 같은 경우 프랑스인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사실 학생비자, 워홀 등등으로 오는 다른 분들과 달리 집구하는 문제, 핸드폰 개통, 은행계좌 개설 등등의 자리잡기위한 기본적인 문제들은 겪지도 않았다. 남자친구 도움받아서 다 쉽게 해결했다. 근데 프랑스인 남자친구 가 있어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

특히 프랑스어.....ㅎㅎ

언어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예상 외로 너무 스트레스다. (내가 유달리 예민한 편이기도 한 것 같다..ㅠ) 프랑스인과 어울리니 프랑스인들과 어울리는 기회가 많아지고, 언어가 안되니 대화가 안되고,, 대화가 안되니 겉도는 일이 많아진다.ㅠㅠ

이건 진짜 장기적인 문제같다. 영어를 배우는데도 지금 평생 배워도 부족하고 또 부족한데ㅠ 지금까지 일년동안 생활하며 많이 늘긴 했지만, 이건 뭐.. 아직 유아수준이죠~ㅎㅎ

특히 프랑스인들은 끼리끼리 집에 모여 노는 것을 좋아해서 가족, 친구, 가족+친구, 친구의 친구, 이웃, 이웃의 친구 등등등 갖가지 사람들을 모아놓고 식사를 하는 경우가 진짜 많다 ㅋㅋㅋ (내가 유독 그런 케이스인지 모르겠다만)

이럴 때마다 나는 말이 없는 아이, 핸드폰 중독이 된다. ㅋㅋㅋ 말을 해도 버벅거리고.. 이건 학원 수업인지..여기저기 프랑스어 들려서 단어 공략해 듣기 연습하고 ㅋㅋㅋㅋㅋ 또 항상 모임만 가지면 아이들만 찾아 공략한다^^ 그나마 몸으로 떼울 수 있으니까..ㅎㅎ

한 두세시간 있다보면 피곤과 어지러움이 추가된다. 근데 프랑스인 남자친구는 이런거 잘 이해 못한다. (이해해도 백퍼 이해는 못한다.) 사람들과 만나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같이 시간 보낼 수 있어 좋지 않냐 이런 반응 ㅠㅠ 나도 얼마나 농담도 좋아하고 수다쟁이인데...

진짜 외국와서 언어 안되면 자꾸 위축되고 소극적으로 변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혹시라도 외국 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면, 진짜 기본적인 언어는 익혀서 갔으면 좋겠다. 말하기가 부족하면 그나마 듣기라도!!! 주제는 알아야 말할 시도를 하니까 말이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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