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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6일
나도 벌써 프랑스에 거주하게 된지 어언 2년이 다 되어 간다.
(한국에 왔다갔다 했던 시간 제외하면 아직 1년 반..??)
처음에 아,베,쎄,떼 도 제대로 모르고 프랑스 와서 대략 6개월? 정도 열심히 학원 다니고
하나에 엉덩이 붙이고 꾸준하지 못한 스타일이라..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 어영부영 공부 했다가, 안했다가 했다.
문법이나 정말 기본적인 표현들은 초창기에 특히 시원스쿨 이용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근데 프랑스인 남친이 발음은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고...
차라리 French conversation 으로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영상을 계속 듣는게 나은 것 같다.
처음에만 열심히 해도 특히 영어를 이미 할 수 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훅훅 느는 것 같다.
특히 독해의 경우, 단어만 다르지 영어와 비슷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보면 대충 때려맞출 수 있을 정도다.
동사나 부사, 형용사 같은 경우도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어서 대략적으로 추측해보면 뜻이 맞는 경우도 다반사다.
확실히 한국인이라 문법은 시원스쿨에서 한 번 먼저 훑으니 영어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나는 금방 습득할 수 있었다. 동사도 변화만 잘 이해하고 계속 보면 어느 정도 눈에 익는다.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곤)
오히려 영어보다 불규칙한 경우도 덜 있고, 불규칙의 경우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감이 생기는 듯?! 하다.
그리고 많이 쓰는 표현 자체를 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서 '프랑스어 회화 핵심패턴 233' 이 교재에 있는 표현들을 한번씩 노트에 써보고 계속 읽어보면서 봤다. 공부한걸 실생활에서 들으면 얼마나 반갑던지! ㅋㅋ 그렇게 한번 들리고 나면 안 잊혀지는 것 같아 정말 공부하고 일상에서 듣거나 활용하는 건 제일 좋은 암기법인 것 같다.
그에 비해 말하기나 듣기는 영어와 마찮가지로 더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이다.
듣기의 경우 다행히 프랑스에서 생활하다보니 주변에 프랑스인이 많아서 들을 기회가 많아 그나마 빨리 늘게 된 것 같다. 당연히 아직까지는 너무 빨리 말하거나 주제가 어렵거나, 여러명이 웅성대면서 말하는 분위기 속에서는 어느 순간 넋을 놓게 되는 건 여전하지만..ㅋㅋ 그래도 이제는 귀기울여 들으면 아~ 뭔 얘기하는구나 생각하며 낄 틈을 노리고 프랑스인 사이에서 의견도 한마디씩 던져본다 ㅋㅋㅋ
근데 특히 말하기는 실력을 향상시키기가 프랑스에 있어도 힘들긴 한 것 같다. 우선 일상에서는 프랑스인들이 빠르게 말하다보니 아직 실력이 완벽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절대 기다려주지 않더라...ㅋㅋㅋㅋㅋ
말하다보면 어느 순간 무슨.. 어린이 웅변 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모두가 기다려주는 것만 같은 그 서먹한 분위기 ㅎㅎ 한 두번이어야지....ㅋㅋ 나도 말하다보면 어색해진다.
그래서 한 A2~B1정도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점부터는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 수업하는 것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영어도 배울 때 그랬지만 어느 정도 머릿 속에서 자기가 할 말을 표현할 단어가 하나 둘씩 생각이 나기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는 말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근데 일상 대화에서는 끼여들어서 말하기가 힘들다. 이 단계부터 대화할 수 있는 선생님이 간절히 필요한 것 같다. 나도 B1정도 수준일때부터 1:1로 개인 레슨을 받았는데, 계속 듣고 말하기만 하다보니 진짜 빠른 속도로 실력이 향상된 것 같다. 나 스스로도 밖에서 주변 프랑스인들이 말하는거 들으면서 정말 많이 늘었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프랑스 영화나 드라마도 프랑스어 자막 켜놓고 많이 봤다. 비속어같은 걸 많이 써서 그닥 안좋기도 한데,, 그 단어들 빼면 표현이나 말의 속도 따라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이제 영화나 드라마 그냥 틀면 아직은 듣기 어렵긴 하지만 자막 켜면 어떤 내용인지 알게 되니까 더 잘 들린다.
처음엔 진짜 왠 외계어인가 싶던 프랑스어였는데 어느덧 이렇게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다니..
또 하나의 언어를 구사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나름 뿌듯하기도 하다.
영어는 지금 내 프랑스어 수준에 도달하는데 거의... 10년은 걸린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확실히 그 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고 계속 노출시키는게 언어 공부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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